미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달러당 1.7원 내린 1061.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0.9원 하락한 1062.0원에 개장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출구전략을 급하게 시행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제러미 파월 연준 이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완화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장 중간에는 환율이 잠깐 상승하기도 했지만 하락 재료들이 전반적으로 더 우위에 있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그 규모가 전일보다 줄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06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환율은 앞으로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