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가상공간 속 여객기 조종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이색 대회인 ‘2013 대한항공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콘테스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대한항공이 조종사의 꿈을 키워가는 일반인,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참가자들이 실제와 유사한 사이버 비행 환경에서 조종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민간항공기 비행 시뮬레이션 행사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비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Flight Simulator’를 사용해 실제 항공기 조종과 똑같은 환경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대한항공 항공기와 똑같이 디자인 된 A380과 A330 가상 항공기를 실제로 조종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이날 대회에서 선발된 120명은 예선, 본선, 결선을 통해 △여객기 이착륙 능력 △안전하고 정확한 항로 비행 △악천후 발생시 대처 능력 등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외국인(Teoh Cing Ji, 말레이시아, 23)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현직 대한항공 기장, 부기장, 훈련 교관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예선전을 통해 항공기 이/착륙 및 급선회 등 조종 능력을 비롯해 항행 보조시설 이용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4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정했다. 최종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악천후에도 항공기를 무사히 착륙시키는 등 전문 조종사들과 버금가는 실력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1등과 2등 각 1명에게는 상장, 상패 수여를 비롯해 에어버스 본사(프랑스)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3등과 4등 각 1명에게는 상장, 상패 및 제주 정석비행훈련원을 둘러볼 수 있는 견학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