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오렌지에 발암 색소가 첨가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장시성 오렌지는 보통 10월 15일이 돼야 첫 수확을 하는데 이미 이달 초부터 베이징 등 전국의 농산물 도매시장에 출하되면서 생장 촉진제 에테론과 공업용 색소 쑤단훙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덜 익은 오렌지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꾸려고 사용된 쑤단훙은 인체에 들어가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 등에 상용이 금지돼 있다. 쑤단훙은 특히 중국에서 유통되는 고춧가루와 고추장류에서도 검출돼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을 주요 정책 현안의 하나로 정하고 지방정부들에 먹을거리 불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으며 식품 안전 규정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벌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