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김중수, 두 경제수장의 ‘자신감’

입력 2013-10-28 09:24 수정 2013-10-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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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두 수장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초재의 목소리에도 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현 부총리는 27일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턴 어라운드’(Turn around)한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발표된 3분기의 성장률이 전기대비 1.1%를 기록해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대 성장을 이어간 것에 대한 현 부총리의 평가다.

현 부총리가 이처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당초 예상한 2.7%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현 부총리는 남은 4분기에도 1.1%의 성장률이 나온다면 연간 성장률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산상으로 4분기 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0.4%만 넘긴다면 정부가 올해 초 제시했던 2.7%를 상회하게 된다.

김중수 한은 총재 또한 “1.1%의 성장을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 경기가 성장 경로대로 가고 있다”며 현재의 회복국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은이 지난 10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0%에서 3.8%로 내린 것에 대해서도 그는 “성장잠재력에 상응하는 수치로 낮다고 볼 수 없다”며 “한국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제 두 경제수장이 가진 관심의 초점은 이 같은 회복추세가 순항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대내적으로는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계류와 그에 따른 기업투자의 부진이, 대외적으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연기에 따른 환율 변동성 등이 암초로 거론된다.

현 부총리는 “성장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102개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며 국회애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를 통해 민간투자가 활발히 일어나야 고용과 소비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기서 성장세가 꺽이면 안된다”며 “법안 통과를 읍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환율 변동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변동성이 클 때 문제가 된다”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 자금 중 핫머니(투기성 단기자본)를 유심히 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기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3분기였지만 수출은 0.9% 감소했다. 2분기에는 추경예산 등 정책효과 중심, 3분기에는 내수 중심이었던 성장세가 수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환율 리스크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게 정책당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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