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잘 나가네’…박근혜정부 파워인맥 재확인

입력 2013-10-25 17:30 수정 2013-10-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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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경제수석, 한은총재에 복지부 장관까지

25일 새 보건복지부 장관에 문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이 내정되면서 박근혜정부 ‘파워인맥’으로 불리는 KDI의 위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공직이나 객원연구원 등을 맡은 시기를 제외하면 1989년부터 KDI에서 계속 연금 및 공공재정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는 지난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전문가들로 구성한 연금제도 태스크포스(TF) 팀의 일원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박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국민경제자문회의'의 민생경제 분과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문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박근혜 정부 ‘파워인맥’으로 통하는 KDI 출신 인맥도 중흥기를 더욱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KDI 원장을 지낸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등 KDI 출신 인사들은 현 정권의 주요 직책을 두루 맡고 있다.

KDI 출시는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도 다수 포진해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일호 의원은 1989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대선캠프에서 공약개발을 담당했던 국민행복추진위의 새누리당 김현숙·이종훈·이만우 의원도 KDI 출신이다.

오랫동안 박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평가받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도 오래 전 KDI에 몸담은 경험이 있다. 이들과 함께 당 내에서 ‘친박’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도 각각 1982년, 1996~2002년 KDI에서 일했다.

KDI출신들이 요직에 중용되는 이유로는 박 대통령이 인사에서 중요시하는 ‘전문성’ 측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는 점이 지목된다. 전통적인 관료체계에서 벗어나 있어 관료사회의 각종 관성에서 자류롭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발전 지원을 위해 설립한 KDI에 박근혜 대통령이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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