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24일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정의 마지막 날까지 시민과 약속한 사업에 전념해 서울의 변화기반을 더 단단히 다져놓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시정 2년동안 이룬 성과로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시립대 반값 등록금, 희망온돌 사업,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은평뉴타운 미분양 주택 문제 해소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327개의 자체 공약 가운데 206개를 완료해 63%의 공약 이행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꾸준한 채무감축을 통해 재정건전성 향상도 가시화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 채무는 지난달 기준 18조4237억원으로 박 시장 취임 당시(19조9873억원)보다 1조5636억원 감소했다. 공약했던 '채무 7조원 감축'에는 못 미치지만 취임 2년 동안 재정건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간 시정을 보면서 느낀 고충도 담담히 털어놨다. 박 시장은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려는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부족과 역량의 부족으로 미완의 사업들도 적지 않다"며 "아직 많은 정책들이 좀 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 등으로 지방자치체의 권한과 책임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 놓기도 했다. 박 시장은 "중앙-지방간 심각한 재정불균형과 자치조직권 등의 제약은 거의 변화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실정에 맞는 주민복리서비스의 공급과 행정이 저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향후 과제로는 뉴타운 미분양 해소를 위한 매몰비용 정부 지원, 자주재정 지방 분권 강화, 사업 구조조정과 추가재원 발굴을 통한 사람에 대한 투자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도시인프라를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시민의 삶을 챙기고 민생을 살리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