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타짜·괴물·신세계’, 흥행의 추억 다시 한번…충무로에 부는 ‘속편’ 바람

입력 2013-10-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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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 메인포스터(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다이하드’, ‘007 시리즈’등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작품들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담은 수작은 언제나 감동과 아쉬움을 자아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고, 아쉬움은 작품에 대한 대중의 수요를 불러일으켜 속편 제작의 필요성을 부여했다.

“친구 아이가?”, “니가 가라 하와이” 등의 명대사를 남긴 영화 ‘친구’는 지난 2001년 3월 개봉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공공연히 거론된다.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820만 관객을 돌파한 ‘친구’는 오는 11월 ‘친구2’속편으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새롭게 탄생한 ‘친구2’는 동수가 죽은 지 17년 후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 동수의 아들 성훈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의 연출을 맡았던 곽경택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유오성이 다시 한번 준석 역으로 나선다. 전편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동수(장동건)는 아들 성훈(김우빈)을 통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친구2’ 외에도 ‘타짜2’, ‘괴물2’, ‘신세계2’ 등 성공적 전작에 이은 속편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가진 영화들이 제작을 확정했다. 만화가 허영만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등이 주연을 맡아 흥행에 성공했던 ‘타짜’의 후속작 ‘타짜2’는 허영만의 원작 2부 ‘신의 손’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고니(조승우)의 조카 함대길이 서울 도박판에 뛰어들어 배신당하고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다. 현재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함대길 역으로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괴물' 메인포스터(사진 = 쇼박스)

2006년 개봉해 1091만명의 관객을 동원, 봉준호 감독에게 흥행 타이틀을 안겨준 ‘괴물’은 3D 영화 ‘괴물2’로 돌아온다. ‘괴물2’는 전편보다 시간이 앞선 상황을 담는 프리퀄 속편으로 확정돼 진행 중이며 2000년 독극물 한강방류 사건에서부터 2006년 한강 괴물 출몰 사이의 괴물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올 초 개봉해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의 연기력으로 호평받은 ‘신세계’도 벌써부터 ‘신세계2’의 탄생을 알렸다. 박훈정 감독이 다시 연출하는 ‘신세계2’ 역시 전편의 6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된다.

이처럼 한동안 잠잠했던 속편 열풍이 최근 충무로에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속편이 전편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관객들에게 궁금증과 기대감, 익숙함을 동시에 전해주기 때문에 보다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 같은 문화상품은 경험을 해봐야 질을 알 수 있는 경험재여서 수요 예측이 어렵다. 하지만 속편은 전편을 통해 작품의 내용과 스토리 라인, 주요 캐릭터 등을 이미 알고 있어 관객이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전형적 영화 수요화·안정화 전략의 하나로 선택되는 속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편의 익숙함과 동시에 새로운 신선감을 관객에게 부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속편의 흥행 성공률이 높아 속편 제작이 일반화된 미국, 일본과 달리 우리 영화계에선 1980년대 ‘애마부인’, ‘산딸기’ 등 에로영화를 중심으로 속편 제작이 성행했으나 전편에 비해 속편들이 관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외면을 받았다. 속편 성공작으로는 ‘투캅스’ 등 손에 꼽힐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불고 있는 속편 제작붐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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