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부지역에 내린 강우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빗물이 넘쳐 흘렀다고 20일(현지시간) 도쿄전력이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내 탱크가 모여 있는 ‘H2 남’·‘H2 북’·‘G3 동’·‘G6 남’·‘G6 북’ 등 다섯 곳의 보에서 20일 오후 빗물이 밖으로 흘러 나와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H2 남 구역의 경우 지난 6일 보 안에서 채취한 물에서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인위적으로 방류할 수 있는 기준치의 967배인 ℓ당 2만9000㏃(베크렐)이 검출된 바 있다. 스트론튬 90은 바다로 방류할 수 있는 법정기준이 ℓ당 30㏃이다.
도쿄전력은 흘러나온 물의 양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구역에서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