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관련 업체 8곳 대주주 일가의 배당금이 지난 5년간 800억원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접대비도 5년간 140억원 수준으로 기부금의 2배 규모였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전선업체 8곳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대주주 일가에 총 769억45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5년간 총 접대비는 139억9900만원, 기부금은 70억200만원이었다. 접대비로 기부금의 2배 이상을 사용한 셈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전선 제조사는 LS, LS전선, 대한전선, JS전선,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서울전선, 극동전선 등 8곳이다.
공정위는 낙찰에 따른 이익을 고려해 대한전선 13억8100만원, LS전선 13억7600만원, JS전선 13억4300만원, 서울전선 9억1900만원 등 업체별로 2억∼13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업체별 배당금을 보면 LS와 LS전선, JS전선 등 LS 계열 3사의 대주주 일가가 가져간 배당금 합계가 592억원 규모였다.
최근 경영난으로 창업주 일가가 경영권을 포기한 대한전선의 대주주 일가 배당금은 60억원에 달했다.
일진홀딩스와 자회사 일진전기의 대주주 배당금 합계는 19억원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