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 결혼 사진', 아내가 몰랐던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3-10-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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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결혼 사진

▲사진=www.wkyc.com 자료 영상 캡처

'옥수수밭 결혼 사진'은 그야말로 아내에게 주는 남편의 '깜짝' 선물이었다.

옥수수밭 결혼 사진 주인공인 마리 더틱(75) 씨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옥수수밭 결혼 사진에 대해 전혀 몰랐다.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 작업했는데 비밀을 유지했다"며 "나는 그저 옥수수밭을 가꾸는 거라고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남편 필립 더틱(72) 씨는 결혼 50주년 금혼식(金婚式)을 맞아 아내에게 옥수수밭 미로를 선물했다. 이를 까맣게 모르던 아내 마리는 지난 6월 '옥수수밭 결혼 사진'의 존재를 알아냈다. 남편이 아끼는 낡은 트랙터에 50년 전 결혼 사진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물어본 것이다.

▲사진=www.wkyc.com 자료 영상 캡처

이에 대해 남편 필립은 "옥수수밭 결혼 사진은 50년 전 결혼식을 올리던 교회에서 이미 계획했다"며 아내 마리와 찍은 결혼식 사진을 보여줬다.

낡아 너덜너덜해진 흑백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 필립과 마리가 턱시도와 웨딩 드레스를 입고 다정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모습은 필립이 옥수수밭에 만든 미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17에이커(약 2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땅에 50년 전 결혼식 사진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옥수수밭 결혼 사진'에서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내를 사랑하는 필립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옥수수밭 결혼 사진 미로에 대해 아내가 진작에 몰랐던 것은 당연했다. 평지에 있으면 옥수수밭 결혼 사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내는 남편이 낡은 트랙터로 옥수수밭 가꾸기에 열중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였다고 했다.

필립의 미로는 옥수수밭 결혼 사진이 처음이 아니다. 필립은 스포츠팀 브라운과 스틸러스, 세계무역센터와 그가 사는 오하이오 출신 우주비행사인 존 글렌 등을 모티브로 한 미로도 만들었다.

내년에도 미로를 만들 것이라는 필립은 '다음 작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밀"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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