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전략 먹히나…“HP 수익성 내년 안정화”

입력 2013-10-10 08:48 수정 2013-10-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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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호전 위한 다년 계획 성과...올들어 주가 60% 올라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먹히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휘트먼 HP CEO는 “매출이 지난 2년 간의 감소세에서 안정되며 주주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휘트먼은 이날 연례 투자자 브리핑에서 “알맞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데 확신한다”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말 HP의 수장에 오른 뒤 PC 수요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기업 대상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휘트먼은 지난 5월 2014회계연도까지 2만9000명의 직원을 감축해 한해 35억 달러의 비용감축을 달성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매출은 2014회계연도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감소폭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HP의 2014년 매출은 1076억 달러로 올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HP는 이날 “연간 매출 감소폭이 2013회계연도 이후 완만(moderate)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2014년에 37억5000만 달러, 주당 3.55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집계한 평균치는 주당 3.61달러다.

휘트먼 CEO는 “과거 HP의 사업 부문간 통합 전략이 부실했다”면서 “지난해 나는 HP가 위험할 정도로 뒤처져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에 우리는 이를 바꾸기 시작했다”면서 “HP의 사업을 호전시키기 위한 다년 계획에 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휘트먼은 “엔터프라이즈서비스 등 HP의 일부 사업부의 현금흐름을 이끌어 내는 등 사업 안정에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HP의 2013 회계연도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0억달러다.

HP는 “2014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가 배당금과 자사주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HP는 8월 2013회계연도에 잉여현금흐름이 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HP는 지난 2개 분기에 배당금으로 주당 15센트를 지불했다. 배당률은 2.6%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평균인 1.7%를 웃돈다.

매이너드 엄 웰스파고시큐리티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HP가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대차대조표 균형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HP는 휘트먼 CEO 지휘 아래 소비자와 재판매자(reseller)와의 관계를 개선했다”면서 HP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입(buy)’으로 매겼다.

HP의 2013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7.8% 감소한 111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휘트먼의 발언에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HP의 주가는 8.92% 급등한 22.60달러에 마감했다. HP의 주가는 올들어 5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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