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금감원, 동양 사기성 CP발행 일부 확인…현 회장 검찰 수사의뢰

입력 2013-10-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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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 과정에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대주주 일가의 위법 행위를 일부 확인했다. 이에 현 회장 일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법정관리 일주일만에 신속하게 수사의뢰한 것은 혐의가 발견되는데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7일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은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의 위법 행위를 일부 확인했다"며 "이르면 8일경에 현 회장을 비롯해 대대주 일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이어 "현재 특별검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계열사간 기업어음(CP) 부정거래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던 중 계열사간 자금거래와 관련해 수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완전 판매 검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혐의가 포착될 경우 규정상 최대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면서 "현재 동양시멘트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에 대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동양그룹 관련 투자자는 4만9900명, 투자금액은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감원 안팎으로 동양그룹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동양그룹 경영진이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의혹과 계열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전후로 금괴와 현금을 인출한 의혹 등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감원은 현 회장이 만기가 도래하는 CP의 상환이 불가능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유동성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직전인 최근까지 CP를 발행한 것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양은 동양시멘트 보유주식을 담보로 지난 7월과 9월에 약 157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사기성 CP 발행 혐의로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 동양증권 대여금고에서 수십억원대의 금괴를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부회장이 지난 1일 오전 수행원 3명과 함께 그룹 본사 2층에 있는 동양증권 대여금고에서 가방 4개에 무언가를 담아 들고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된 상황이다.

현재 금감원은 동양증권 노조로부터 이 모습이 찍힌 CCTV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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