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3통 경영’ 강화

입력 2013-10-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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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직원·소외층 소통…영업점 방문 현장경영 시동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전방위 소통경영에 나서고 있다. 고객과 직원은 물론, 사회적 소외계층에 이르기까지 광폭행보를 통해 이해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것. 이른바 ‘3통 경영’을 통해 임 회장의 색깔내기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7일 KB금융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KB저축은행 본점 영업부를 전격 방문했다. KB저축은행의 신상품인 ‘KB착한대출’판매상황을 점검하고 서민고객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발걸음이다.

KB금융에게 KB착한대출은 모험적 성격의 상품이다. 기존 2금융권 대출 상품보다 금리는 낮추고 대출한도는 늘린, 실험적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CEO)로서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부담이 동시에 상존하는 상품인 탓에 임 회장도 출시 초기 현장 반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임 회장은 앞서 지난 2일 오후에는 직원들과 남산 산책길에 나섰다. 취임 이후 첫번째 ‘CEO와의 대화’ 행사를 가을녘의 남산길 산행을 통해 진행한 것. 이날 행사 역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신임회장에게 바란다’의견공모를 통해 선발된 우수직원 20여명이 참석한 탓에 KB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임 회장의 소통경영은 사회적 소외계층과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주창립 5주년을 맞아 서울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임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에는 소리없는 변화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요란하지 않으면서, 내실을 추구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임 회장의 경영철학이 점차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실적 개선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3분기 순이익은 4378억원으로 예상됐다. 연체율 안정과 이자이익 증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인수전 참여 등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 강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KB금융은 자본력이 좋아 향후 새로운 경영진이 기업가치 상승과 관련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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