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육성시스템의 명암]휴일도 가족도 없다… 꿈 향한 스파르타식 특훈

입력 2013-10-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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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연습생 선발에서 데뷔까지

“새벽에 숙소를 나서면 다시 새벽에 들어와요. 휴일도 없이 오직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텼죠. 가족들의 얼굴이 가장 보고 싶었어요.”

고된 연습생 기간을 버티고 데뷔한 한 아이돌 그룹 멤버는 그 시절을 이렇게 회상했다.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원석들이 자신을 연마하고 있다. 연습생에서 가수가 되기까지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칠까.

연예기획사의 연습생이 되기 위해서는 보통 회사가 실시하는 오디션을 거친다. 1세대 아이돌의 시절만 해도 길거리 캐스팅 사례가 많았지만 아이돌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오디션은 자연스런 과정이 됐다. 최근에는 ‘슈퍼스타K’(엠넷), ‘위대한 탄생’(MBC), K팝 스타(SBS)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연습생에 선발되기도 한다. 솔로로 데뷔한 강승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권리세와 이소정 등이 대표적이다.

연습생의 주된 훈련 과정은 보컬 트레이닝과 안무 연습이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도 필수적이다.

외모 관리도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거쳐야 할 관문이다. 데뷔 날짜가 결정됐다면 다이어트는 물론 몸매 만들기에 돌입해야 한다. 만일 성형수술이 필요하다면 연습생 때 결단을 내려야 자연스러운 모습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다.

현재 케이블채널 엠넷에서 방영 중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WIN)’을 보면 아이돌 연습생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에 이어 8년 만에 데뷔시킬 남자 그룹을 결정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연습생들은 밤낮없이 노래하고 춤추는 일에 매달린다. 매달 거쳐야 하는 엄격한 월말 평가는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다. 이처럼 연습생 간의 경쟁 열기는 프로무대 못지않다. 단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갖춘 연습생만 데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천신만고 끝에 데뷔가 결정되면 연습 생활이 더욱 혹독해진다. 칼군무와 라이브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과 식단 조절을 병행한다. 완벽한 무대를 위해 밤을 지새는 일이 다반사다. 여기에 홍보 활동을 위한 인터뷰 연습과 개인기 준비 등이 더해진다.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래도 연습생들은 “가수만 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에 부는 K팝 열풍에는 이들의 땀방울이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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