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369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8억3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8월의 종전 최대치(3310억9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4월 3288억달러에서 5월 3281억달러, 6월 3264억4000만 달러로 뒷걸음을 치다 7월부터 9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와 외화자산 운용수익, 10억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체 잔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3112억6000만 달러(9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148억5000만 달러(4.4%), 금은 47억9000만 달러(1.4%)였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34억7000만 달러(1.0%),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25억5000만 달러(0.8%)로 나머지를 차지했다.
9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다. 1위는 중국으로 3조4967억 달러다. 그 뒤를 일본(1조2542억 달러), 스위스(5203억 달러), 러시아(5097억 달러), 대만(4094억 달러), 브라질(3670억 달러) 등이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