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대책 한달]전셋값 57주 연속 상승 … 경매시장 ‘훈풍’ㆍ분양시장 ‘온기’

입력 2013-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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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중개업소마다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7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잠실동 중개업소 모습. (사진=이투데이DB)

# "중개업소를 찾는 대다수가 전세를 구하는 손님인데 매물 자체가 없다. 기존 세입자들도 인상폭 일부를 월세로 내고 재계약해 앞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잠실동 소재 L공인 관계자)

# "1000가구 이상 단지에 전세물건은 5건 미만이다. 융자가 없는 물건은 하늘의 별따기로 나오면 부르는 게 곧 값을 정도다"(경기도 판교 소재 S공인 관계자)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발표 한달이 다됐지만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하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중개업소마다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7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평균 0.18% 올라 직전주 상승폭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0.25%)이 57주 연속 상승했으며 지방(0.11%)은 58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3주 연속 상승했다. 강북(0.23%)과 강남(0.33%)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88.8로 지난 7월 176.2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함'을 뜻한다.

강남과 송파 등 서울 강남권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송파 잠실 리센츠 85㎡의 경우 평균 전셋값이 5억8200만원으로 2481만원 올랐으며 강남 대치 은마 77㎡도 1400만원 상승한 3억3167만원에 실거래됐다.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강남3구의 평균 전셋값은 이달 셋째주 기준 4억4214만원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최대치로 서울지역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이 금액보다 매맷값이 낮다.

현장 중개업소에선 전세 물건 자체가 씨가 말랐는데 전세난이 어떻게 진정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가득하다.풍선효과는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인접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성남 분당 이지더원 84㎡가 3억5500만원으로 전달보다 1750만원, 경기 수원 영통 황공마을 60㎡도 2250만원 뛰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오피스텔이나 연립, 다세대주택 등도 거래가 증가세다. 지난달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8.9% 증가했다.

양천구 신월동 소재 H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신혼부부 등 전세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90년대에 지은 오래된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전혀 안하려고 하고 신축 주택 위주로 전세 수요가 몰린다"고 말했다.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수도권 부동산경매 시장에 때아닌 훈풍이 불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많은 경기 북부지역이 뜨겁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들은 모두 1205명으로 낙찰건(150개)당 경쟁률은 8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 남부지역 경쟁률은 7.6대 1, 서울 경쟁률은 6.6대 1로 전월대비 소폭 올랐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기 남부 소재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8.28대책을 등에 업고 나선 입찰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분양시장도 온기가 돌고 있다. 위례신도시에 최근 선보인 주상복합아파트 '위례아이파크'가 평균 경쟁률 16.2대 1로 청약을 마감한 데 이어 삼성물산이 서울 잠원동에 선보인 '래미안 잠원'은 2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분양에 나서면서 이달 마지막 주에는 전국에서 11개 단지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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