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진짜 쌀까?...'갤럭시노트3' 가격 비교해보니...

입력 2013-09-27 08:28 수정 2013-09-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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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사진=연합뉴스

'품질은 그대로, 요금은 알뜰하게!'

'저렴한 이동통신' 우체국 알뜰폰이 27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을 통해 판매된다. 기존 KTㆍSKTㆍLGU+의 3강 구도에 반기를 들고 CJ헬로모바일이 처음 선보인 알뜰폰 시장에 우체국이 가세하게 된 것이다. 기본 휴대폰보다 30% 저렴하다는 우체국 알뜰폰. 하지만 가입에서부터 A/S까지 기존 휴대폰 가입과는 차이점이 많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우체국 알뜰폰 판매 사업자는 에넥스텔레콤, 유니컴즈, 아이즈비전, 에버그린모바일,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6곳이다. 우체국은 휴대폰 판매 대리점이 된다. 초기에는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 위주로 참여하지만 사업이 정착하면 참여 우체국과 업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6개 사업자는 총 18가지 요금제를 적용해 우체국 알뜰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요금제는 선불요금제와 후불요금제로 나뉘며, 기존 3대 이동통신사의 요금제보다 30% 가량 저렴하다. 이용자는 가격과 서비스 구성 등을 비교해 마음에 드는 요금제를 선택하고, 해당 요금제를 지원하는 단말기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사진=우체국

예를들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24개월 약정)'를 살 경우, KT ‘모두다올레55’ 요금제 적용시 월 납입금액은 기기 할부금 4만4458원, KT 모두다올레55 월정액 5만5000원을 내고 KT LTE 스폰서 월 할인액 1만4000원을 할인받으면 8만5458원이다.

같은 기기를 우체국(에넥스텔레콤)에서 살 경우 ‘홈 망내 무한 55’ 요금제 적용시 월 납입금액은 기기 할부금 2750원, 홈 망내 무한 55 월정액 5만5000원으로 총 5만7750원만 내면 된다. 기기 약정 36개월, 요금제는 24개월 약정이 전제다.

해지할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갤럭시노트3'를 1년간 사용 후 해지했을 때 발생하는 위약금은 KT가 66만7896원(요금제 위약금 13만4400원, 남은 기기 할부금 53만3496원), 에넥스텔레콤 84만5736원(요금제 위약금 13만4400원, 남은 기기 할부금 71만1336원)으로 2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언뜻보면 가입 시 가격면에서는 우체국 알뜰폰이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말기 가격이 매장마다 다른 데다 KT와 마찬가지로 계단식 약정 위약금을 받기 때문에 휴대폰 교체가 잦은 얼리아답터라면 우체국 알뜰폰 가입 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매력적인 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체국에서 요금제만 선택하고 유심을 택배로 받아 원래 쓰던 휴대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다.

우체국 알뜰폰은 주요 이동통신사 가입과 달리 기기를 받기까지의 절차가 다소 번거롭다. 우체국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가입신청하는 것까지는 기존과 동일하나 가입 후 즉시 제품이 개통되지 않고, 기기를 바로 받아갈 수도 없다. 개통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해피콜로 통보가 오면 뒤에 택배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인터넷을 통한 경로와 비슷하다. 택배로 발송할 거면서 우체국에 굳이 방문해야 한다는 건 다소 불만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우체국 알뜰폰은 가격 경쟁력에서는 유리하지만 A/S가 문제다. 우체국 알뜰폰은 마케팅 방식이 아닌 사업자 모집을 통한 프로모션 방식이다 보니 A/S는 접수만 대행하며, 나머지는 사업자와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결국 우체국 알뜰폰은 ‘우체국’이라는 네임밸류를 앞세워 대리 판매를 할 뿐 모든 서비스는 별개로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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