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살인사건, 차남 부인 자살...그녀는 누구

입력 2013-09-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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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쳐
26일 오전 자살한 인천 모자 살인사건의 피의자 부인 김모(29)씨는 시신 유기 장소를 지목함으로써 이번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인물이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지난달 14∼15일 남편 정모(29)씨가 강원도 정선과 경북 울진에서 각각 어머니 김모(58)씨와 형(32)의 시신을 유기할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남편 정씨가 지난달 22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처음 긴급체포될 당시 남편의 범행을 시인하는 진술은 하지 않았다. 이후 김씨는 지난 17일 남편이 경북 울진에 시신을 유기한 것 같다고 경찰에 전했다.

하지만, 당시 수색작업에서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자 김씨는 지난 23일에는 강원 정선까지 경찰과 동행, 어머니 김씨의 시신 유기 장소를 정확히 지목했다.

이 때문일까. 남편 정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완강히 범행을 부인하다가 부인의 진술로 어머니 시신까지 발견되자 결국 지난 24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반면 김씨는 살해 과정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혼 얘기가 오가던 남편으로부터 화해 여행을 가자는 연락이 와 따라나섰을 뿐"이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시신을 넣은 것으로 보이는 가방을 남편이 유기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도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5일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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