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가족기업, 경영권 승계 트렌드는 ‘전문성’ -FT

입력 2013-09-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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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족기업들의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아시아 상장기업의 절반은 가족기업이다. 아시아 10국에서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가족기업은 최근 경영권의 가족 승계가 문제가 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FT는 91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 카지노 억만장자 스탠리 호의 자산을 둘러싼 지난 2011년 투쟁을 예로 들었다.

가족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싸고 차세대 경영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는 전문적 교육을 받은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설립자의 3~4세대들은 해외에서 교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최고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사업에 합류하기 전에 다른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경우도 있다.

스튜어트 맥케이 UBS 동남아시아 증시 책임자는 “교육을 잘 받은 아들과 딸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사업을 운영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가족기업 YTL은 설립자의 아들 프란시스 여 속 핑이 수장을 맡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일부 가족기업 역시 이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탈리아 커피업체 일리는 설립자의 3세대인 안드레아 일리가 이끌고 있다.

FT는 일부 가족기업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해외에서 교육을 받고 미국 경영자협회의 멤버지만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지배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가족기업에 불화가 야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회사의 경우, 가족기업의 경영권이 가족 구성원에게 나눠진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린 딜레만 싱가포르국립대학(NUS) 경영학부 교수는 “경영권이 나눠지면 실제로 통제권을 가진 사람이 없게 되며 이는 의사 결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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