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중국 1위 갑부 왕젠린, ‘찰리우드’에 8조8000억 쏟아붓는다

입력 2013-09-23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 최대 규모 영화 스튜디오 기공식 개최...시진핑 정부와 ‘코드’ 맞아

▲왕젠린 중국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센터 칭다오오리엔털무비메트로폴리스 기공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칭다오/AP뉴시스

올해 중국 최대 갑부로 떠오른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의 ‘찰리우드(Chollywood, 중국과 할리우드의 합성어)’야망이 본격화하고 있다.

왕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에서 테마파크와 영화박물관 대형 스튜디오 등이 포함된 초대형 엔터테인먼트센터 ‘칭다오오리엔털무비메트로폴리스’ 기공식을 성대하게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300억~500억 위안(약 5조3000억~8조8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왕 회장은 “이곳에 세워질 스튜디오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서린 제타-존스 니콜 키드먼과 존 트라볼타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날 행사에 총출동했다.

이미 완다그룹은 키드먼과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스타파워를 동원하고자 글로벌 4대 에이전시와 매년 30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앞으로 열릴 영화제에 이들 스타가 참석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WSJ는 전했다.

또 완다그룹은 중국의 50개 영화ㆍTV 프로그램 제작사와 손잡고 매년 100편의 영화도 만들기로 했다.

왕 회장은 “나는 할리우드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에서 할리우드를 재창조하고 싶다. 이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05년 영화산업에 진출하고 극장을 열기로 결심했을 때 주주의 99%는 반대했다”며 “그러나 나는 꿈을 좇기로 했다. 지금 이렇게 커진 영화시장을 보라”고 역설했다.

완다의 새 센터는 2017년 전면 개장한다. 이곳에는 약 1만㎡ 면적의 스튜디오와 19개의 부속 건물이 들어서게 되는데 그 중 한 곳은 아예 바다 밑에 지어져 수중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완다그룹은 강조했다. 또 여기에 들어설 테마파크는 ‘유니버셜스튜디오 마이애미’와 흡사하며 호텔과 국제 수준의 병원도 들어서게 된다.

왕 회장은 시진핑 정부에서도 점점 중요한 인사가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해외에 더욱 친근한 중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경제구조를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정부의 목표와 왕 회장의 사업방향이 일치하기 때문.

완다그룹은 이미 중국 전역에 60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 센터가 완공되면 중국의 새 관광명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젠린 회장은 할리우드의 실력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자 최근 로스앤젤레스(LA)의 영화박물관에 2000만 달러라는 통큰 기부도 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74,000
    • +0.61%
    • 이더리움
    • 4,413,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525,500
    • +7.38%
    • 리플
    • 672
    • +5.83%
    • 솔라나
    • 195,700
    • +2.03%
    • 에이다
    • 584
    • +3.36%
    • 이오스
    • 741
    • +0.41%
    • 트론
    • 194
    • +1.57%
    • 스텔라루멘
    • 130
    • +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250
    • +4.94%
    • 체인링크
    • 17,970
    • +2.63%
    • 샌드박스
    • 436
    • +2.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