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두 개의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80명으로 늘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열대성 폭풍인 마누엘이 지난 주말 멕시코 본토에 상륙한 이후 허리케인 잉그리드가 동부 해안을 강타했다.
태평양 쪽 해안을 강타한 마누엘은 다시 힘을 얻어 이날 허리케인급으로 발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실종자가 수십 명이 넘어 사망자는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멕시코 곳곳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식수와 전원이 끊긴 채 고립된 상태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멕시코시티 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46세의 카타리나 클레이브씨는 “48시간 동안 전기와 물이 끊겼고 우리는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와 쉴 곳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오후 멕시코시티에서 약 5300명이 49편의 비행기로 도시를 빠져나갔으며 4만~6만명의 관광객들은 도시 곳곳에 고립된 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