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시리아 사태 안정 ‘흥구석유’ 털썩

제4이동통신 사업참여 ‘케이디씨’ 이틀 연속 상한가

9월 둘째주(9~13일)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530선을 탈환했다.

지난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 주(523.77)대비 7.12포인트(1.4%) 상승한 530.89로 마감했다.

지난 9일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했지만 다음날인 10일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투신권, 연기금을 중심으로 1497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47억원, 1219억원을 순매수하며 맞불을 놨다.

◇풍력주 상승세, 용현BM, 현진소재 나란히 상승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용현BM으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43.36% 상승했다. 용현BM은 미국 등 풍력산업 시장의 개선 전망에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주가는 2260원에서 3240원으로 올랐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재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풍력산업에 대한 전망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풍력 시장의 개선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풍력 테마주로 꼽히는 현진소재도 38.04%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주가 역시 4955원에서 6840원으로 치솟았다.

현대증권은 “산업재 관련 전방산업 중 회복이 가장 빠른 곳은 풍력과 조선업”이라며 “풍력은 미국시장의 회복과 발전 단가의 하락으로 내년 설치량이 올해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디엠씨는 36.56%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케이디씨가 32.02%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고, 쓰리피시스템은 29.54%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케이디씨는 제4이동통신 진출 추진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케이디씨는 지난 1972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정보통신기업으로 1982년 국내 최초의 모뎀국산화 및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선보인 IT전문기업이다.

지난 12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케이디씨는 KMI가 주도하는 제4이동통신사업자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참여 관련 공식 서류절차 역시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에스티큐브(24.47%), 한국정밀기계(22.33%), 에너지솔루션(21.80%), 고려반도체(21.43%), 케이에스씨비(20.66%)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흥구석유, 시라아 사태 일단락… 18% 하락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흥구석유가 18.74%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095원에서 2515원으로 주저앉았다.

흥구석유는 시리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석유 유통주인 흥구석유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여왔다.

시리아 사태는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통제권의 국제 이관을 제안하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인 전개”라고 평가하면서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페코와 보성파워텍도 급락세를 보였다. 스페코는 지난주 16.56%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보성파워텍은 16.36%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스페코는 남북 회담이 급물살을 타며 급락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막판 북한이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구기관인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미·한 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원자료 주변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관측됐다.

실험용 원자로 복구작업을 완료해 재가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기관은 영변 원자로에서는 한해 6㎏의 플라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 테마주인 보성파워텍은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급등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추가 하락했다.

박 대통령은 쯔엉떤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을 도입할 계획인데 우리 기업들은 이중 100억달러 규모의 원전 2기 사업권 획득을 노리고 있어 박 대통령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중앙오션은 지난주 15.34%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중앙오션은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지난주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앙오션은 3일 감사보고서를 제출,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했다.

아울러 대동스틸(-12.26%), 애강리메텍(-11.42%), 빅텍(-10.83%), 재영솔루텍(-10.73%), 라온시큐어(-10.63%)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