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
(연합)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 원인이 4대강 사업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충남 공주시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50분쯤 산성동 공산성(사적 제12호) 공북루 인근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
공주시는 13일 밤부터 전날 새벽 사이 쏟아진 강수량 81mm의 폭우로 성벽이 무너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앞서 문화재·토목 전문가가 포함된 ‘4대강사업사업국민검증단’은 “4대강으로 인해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왔다.
실제로 검증단은 지난달 28일 성벽 인근에서 너비 10m, 깊이 2m에 이르는 타원형 웅덩이를 발견하고, 이 웅덩이들이 지반이 꺼지고 성벽이 무너지는 포트홀로 추정된다며 시의 원인조사를 요구했다. 이번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 지역은 문제의 웅덩이에서 불과 50m 떨어진 지점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금강에 무리하고 무모하게 금강 바닥을 준설해 수심이 깊어지면, 지하수 변동이 생겨서 공산성 지반이 약화되고 무너진다는 지적을 문화재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이미 3년 전 경고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막지하게 (4대강) 사업이 진행된 점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이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 원인조사와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