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한진칼·대한항공 분할후 16일 재상장…주가는?

입력 2013-09-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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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대한항공으로부터 분할 신설된 한진칼이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다. 인적분할로 함께 거래가 정지됐던 대한항공도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경우 재무구조와 영업환경 악화 등 사업회사로서 악재가 부각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칼도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크지는 않지만 순환출자 해소 등 지주사 전환 과정이 진행돼 합병 등이 이루어질 경우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분할로 지난 7월 30일 거래가 중단된 대한항공과 신규 상장된 한진칼 두 상장사가 오는 16일 거래를 재개한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1일 대한항공을 인적 분할해 지주사회사인 한진칼을 출범했다. 대한항공은 기존대로 항공운송 사업을 하고 한진칼이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는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업회사인 대한항공의 주가가 재상장 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한데다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 심화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 부진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과 동남아 노선 수익성이 일본 노선의 부진을 상쇄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저가항공과의 경쟁 심화 등 항공업 개선 신호가 약해 대한항공의 기업가치가 분할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회사분할 이후 투자전략인 대주주의 이해를 추종하는 사업회사 매수전략도 성립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에도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한진칼의 계열사 합병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며 “분할후에도 지주회사 가치가 높게 유지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분할 직후 사업회사 주가 상승에 동참하는 전략도 성립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우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크지 않지만 향후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이번분할로 기존의 순환출자구조(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가 한진칼→정석기업→한진→한진칼의 순환출자구조로 바뀌게 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진칼이 정석기업을 흡수합병하거나 한진과 정석기업이 합병하는 방식 등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순환출자 구조 해소 방법에 따라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증권은 분할 후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5000원과 1만4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각각 3만4000원과 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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