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든 수도권 주택시장…8.28대책 영향?

입력 2013-09-09 09:19 수정 2013-09-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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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2010년 대출이 재개 이후 사상 최대치

▲‘전·월세 안정화 대책’이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송파구 문정동 삼성물산 래미안 잠원의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견본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정부의 '8.28전월세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2년7개월 만에 동반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주말에 문을 연 위례·광교·잠원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총 5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위례신도시 첫 주상복합 단지인 '위례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지난 6일 오픈 이후 사흘동안 2만5000명이 방문했다.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소형 민간 분양으로 꼽히는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참누리'에도 1만5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고,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잠원' 모델하우스에도 1만3000여명이 방문하며 분양시장 온기를 이어갔다.

건설업계는 견본주택의 방문 열기가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제로 관심고객으로 등록하고 청약을 하겠다는 예비수요자들이 예상보다 많아 분양 성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뿐 아니라 주택시장에서도 구매심리 회복세가 완연하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02% 뛰며 2주째 상승세를 이어 갔다. 경기 신도시(0.02%)와 서울·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0.01%) 또한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매매시장 전체가 동반 상승한 것은 2011년 2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주택 거래가 늘면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도 지난달 총 8890건, 8054억2000만 원으로 2010년 대출이 재개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6956건, 6252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27.8%, 금액은 28.9% 각각 늘어났다. 지난 6월 말 취득세 감면 지원 종료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줄면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도 줄었지만 잇단 추가대책이 나오면서 다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매시장도 대책 이후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입찰자 수가 늘어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태인이 분석한 8·28대책 이후 지난 6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8.45%로 80%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77.36%에 비하면 1.09%포인트 높아졌다. 입찰자 수는 대책 발표 이후 지난 6일까지 9일간 2421명에 달한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5553명의 43.5%에 이르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대책 이후 불고 있는 수도권 주택시장 훈풍이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국회의 후속법안 처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책 후 구매심리 살아나고 있는데 4·1부동산종합대책 후속법안 통과가 관건이다. 후속조치가 이어지면 매매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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