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션 ‘슈퍼배드2’ 세계적 흥행… 중소 애니메니션 제작사의 반란

입력 2013-09-06 1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형社 인력 유입으로 기술 평준화… 투자비는 메이저 절반 순익률 높아

‘슈퍼배드2’·‘몬스터 대학교’.

추석을 앞두고 1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두 작품이다. ‘슈퍼배드2’는 국내 개봉 전 이미 전 세계 7억50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올해 최고 기대를 모은 애니메이션이다. ‘몬스터 대학교’는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나란히 흥행을 기록한 두 작품은 각각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이하 일루미네이션)와 디즈니-픽사(합병 후 명칭)에서 내놨다.

그간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둔 팬이라면 인기 제작사로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등 3대 메이저 제작사를 꼽는다. 하지만 올해 최고 애니메이션에 꼽힌 작품은 중소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에서 탄생했다. 일루미네이션은 20세기폭스의 애니메이션 부서를 전담했던 크리스 멜레단드리가 2010년 설립한 회사로 제작한 작품은 네 개에 불과하지만 네 작품의 흥행 성과는 놀랍기만 하다. ‘슈퍼배드’(2010), ‘바니 버디’(2011), ‘로렉스’(2011), ‘슈퍼배드2’(2013) 등이다.

전문가들은 중소 제작사가 수준급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배경을 대형 제작사의 고급 인력 유출에 따른 기술 평준화로 꼽았다. 지난해 드림웍스가 1억4500만 달러를 들여 야심차게 만든 ‘가디언즈’는 1억 달러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드림웍스는 ‘가디언즈’의 실패로 350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제작비 축소를 선언하는 등 뼈 아픈 고통을 맞봤다. 게다가 회사를 떠난 인력들이 고스란히 중소 제작사로 유입돼 기술 평준화를 가속화시켰다.

중소 제작사들의 성공 원인에 투자 대비 효율성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가 편당 평균 1억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할 때,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은 8500만 달러를 들인 ‘몬스터 호텔’로 3억4600만 달러를 챙겼다. 메이저 제작사의 평균 제작비는 약 1억5000만 달러다. 이는 일루미네이션, 소니픽처스애니메이션 등의 제작비 평균 8000만 달러의 2배에 육박한다.

김봉석 영화평론가는 “기술 평준화를 이룬 시점에서 낮은 제작비를 추구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이라며 “새로 주목받는 애니메이션 중소 제작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쯔양 대리인으로 유튜브 방송 출연!" 쯔양 사건 홍보한 법률대리인
  • 방탄소년단 진, 올림픽 성화 들고 루브르 박물관 지난다…첫 번째 봉송 주자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80,000
    • +1.69%
    • 이더리움
    • 4,437,000
    • +1.56%
    • 비트코인 캐시
    • 528,000
    • +4.14%
    • 리플
    • 763
    • +15.61%
    • 솔라나
    • 196,300
    • +1.5%
    • 에이다
    • 619
    • +6.54%
    • 이오스
    • 766
    • +4.36%
    • 트론
    • 197
    • +2.07%
    • 스텔라루멘
    • 145
    • +1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300
    • +1%
    • 체인링크
    • 18,280
    • +3.04%
    • 샌드박스
    • 447
    • +3.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