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의 저주? 몽골 도전 기업 속속 ‘상폐’

입력 2013-09-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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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웍스·핸디소프트 이어 금광 투자 한성엘컴텍도 상폐 위기

칭기즈칸의 저주인가.

몽골 시장 개척에 나선 상장사들이 잇따라 상폐되며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코스닥업체인 한성엘컴텍의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성엘컴텍은 이미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반기보고서 제출시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될 우려가 커졌다. 한성엘컴텍의 올 상반기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552.08%다.

원래 소형 휴대폰용 부품과 LED모듈이 주 업종이던 한성엘컴텍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몽골 금광개발에 나섰고 한때는 보유 중인 금광의 가치가 6000억원을 넘어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 추진은 번번이 무산됐고 결국 한성엘컴텍은 몽골 소재 계열사인 AGM마이닝을 20분의 1수준인 310억원8600만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7년부터 코스닥 기업들은 앞다퉈 금광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기업이 글로웍스다. 한동안 잘 나가는 듯 보였던 이 회사의 박성훈 대표는 몽골 보하트 금광개발 사업과 관련한 호재성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691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리고 회삿돈 79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회사 역시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반기 재무제표에서 의견 거절로 상폐 절차를 밟았다.

이외에도 핸디소프트, 네오리소스 등도 뛰어들었지만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야 했고 DVD 생산기업인 디브이에스는 시가총액 57억원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당시 코스닥 기업들이 몽골에 뛰어든 것은 지하자원은 많은데 미개발 지역이다 보니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부족한 사회 인프라와 아직 남아있는 공산주의 잔재 때문에 비즈니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서야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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