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피병 예방해요” 에티오피아에 ‘신발 신기’ 홍보하는 여고생들

입력 2013-09-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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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고 박소민 양 외 3명 ‘축구왕 테스파예’ 동화책 제작

여고생들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제작했다.

인천국제고 기숙사 508호에서 함께 생활하는 박소민·조유정·유재연·이지민(이상 3학년)양은 올해 초 자원봉사팀 ‘508호의 기적’을 결성했다.

‘508호의 기적’팀은 1학년 때부터 에티오피아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소액 후원을 하고 있었지만 좀더 피부에 와닿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떠오른 아이디어가 동화책을 제작하는 것.

일과를 마친 자정부터 기숙사 소등시간까지 1시간 동안 매일 머리를 맞댄 결과 7개월 만에 동화책 ‘축구왕 테스파예’가 완성됐다. 책은 축구를 하다 발을 다친 아기사자 테스파예가 코끼리 발처럼 변하는 상피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후 의사에게 선물받은 운동화를 신고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상피병은 에티오피아에서 많이 걸리는 병으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바로 신발 신기다. 이 소식을 들은 여고생들은 신발 신기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동화로 만든 것이다.

여고생들은 한국어와 영어로 기본 스토리로 만든 후 박소민양의 오랜 에티오피아인 펜팔 친구 페카두의 도움으로 현지 암하릭어로 변역을 했다.

동화책 봉사에 힘을 실어준 것은 페카두뿐만 아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조소현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동화책 300부 발송에 필요한 돈 200만원은 소셜 펀딩을 통해 모금됐다. 이제 인쇄와 발송 절차만이 남았다.

여고생들은 책과 함께 선물도 마련했다. 운동화 제조업체를 찾아가 후원을 부탁한 결과 프로스펙스가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위한 운동화를 제공키로 약속했다.

학생들은 “작게 시작한 일이 이렇게 큰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 대학생이 되면 학업 때문에 부족했던 부분을 더욱 보완해 ‘508호의 기적’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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