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설탕 과잉 공급에 시름

입력 2013-09-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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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과잉공급 현상에 미국 정부가 난관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설탕 생산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로부터의 수입 증가, 국제 설탕 가격 하락은 올해 미국 설탕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주 자국 설탕 제조업체들로부터 설탕을 매수해 에탄올 생산업체들에게 팔았다. 이 거래로 인한 농무부의 손실은 300만 달러였다.

미 정부는 올들어 세 차례에 걸쳐 설탕시장에 개입했다.

정부의 ‘설탕-에탄올 프로그램(sugar-to-ethanol programme)’은 시장의 설탕 과잉공급을 막고 추가 가격 하락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농무부는 웨스턴슈거로부터 7118t의 정제된 설탕을 360만 달러에 매입했다. 파운드당 25.20센트를 지불한 셈이다. 이를 에탄올업체인 프론트레인지에너지에 90만 달러, 파운드당 6센트를 받고 팔았다. 총 손실은 270만 달러였다.

설탕업체들은 농무부로부터 한해가 시작되는 초에 설탕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 대출이 만기가 되면 설탕업체들은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담보로 제시한 설탕을 몰수당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설탕업체들이 자국 내 가격이 파운드당 20.9센트 이하로 떨어지면 설탕을 몰수당하고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탕업체들은 지난 2004년 디폴트를 겪었다.

ICE 미국시장에서 11월물 설탕 가격은 지난 7월 파운드당 18.40센트까지 떨어졌다.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파운드당 21.33센트에 마감했다.

미국시장의 설탕 과잉공급은 국제설탕 가격에 부담이 된다고 FT는 전했다.

컨설팅업체 킹스만의 조나단 킹스만 회장은 “미국으로 설탕을 수출하던 국가들이 다른 곳으로 수출할 것”이라면서 “30만~35만t의 설탕이 전 세계로 수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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