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주파수 경매 끝 … 시장은 KT에 베팅(?)

입력 2013-09-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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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동통신 업계 뜨거운 감자였던 롱텀에볼루션(LTE)의 승자는 KT로 결정이 났다. 시장은 당장 KT 주가 상승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KT가 LTE-A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만큼 시장 주도권은 당장 잡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일 이동통신관련주는 황금 주파수 1.8㎓ 대역의 주인인 KT만 상승했다. KT는 전거래일 대비 1.80%(650원) 3만6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0.68%(1500원), 4.60%(600원) 하락 마감했다.

SK텔레콤은1.8㎓의 35㎒ 블록을 확보해 추가 광대역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LG유플러스는 2.6㎓ 대역 40㎒ 주파수를 받았다.

경매 마감 후 첫 거래일 KT는 장중 한 때 3% 이상 상승했다. KT가 황금주파수를 가져가면서 뒤늦게 합류한 LTE-A 시장의 부진을 떨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업계 최고 LTE 가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낙폭이 가장 크다. LTE-A에서는 주파수를 묶을수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이번 경매에서 효율성이 높은 1.8㎓ 대역을 놓친 LG유플러스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KT뿐 아니라 SK텔레콤 역시 LTE-A 시장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매에서 승자는 KT와 SK텔레콤”이라며 “KT는 투자없이 광대역LTE를 전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되었고, SK텔레콤도 LTE-A 보조주파수를 위해 투자했던 장비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1.8㎓ 대역의 광대역화를 이루게 된 KT와 SK텔레콤이 실질적인 이득을 확보했다”라며 “KT는 1.8GHz가 LTE Main 주파수인데, 이를 광대역화 이루게 되어 경쟁 업체들에 비해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로서 가입자 모집과 CAPEX 절감 등 유리한 고지를 지속해 갈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안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가 확보한 2.6GHz는 전세계적으로 아직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아 단기적으로 활용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파수 경매가 끝났지만 판이 바뀐 상황에서도 가입자 수는 여전히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KT의 반격이 변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실적에 의해 주가가 좌우되지만 경매 결과가 당장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KT는 유선매출 및 인터넷 가입자월평균매출(ARPU) 감소 탓에 영업이익 개선이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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