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기업 채용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반면, 현대차·SK·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달부터 대규모 하반기 공채에 돌입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공기업 30곳 중 절반이 넘는 16곳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공기업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4곳이다.
이들 공기업은 하빈기 1200명 안팎의 정규직을 뽑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41명보다 26%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달리 대기업들은 이달 1일 LG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이 2일부터 하반기 공채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삼성의 경우 조만간 공채 일정을 발표, 이달 20일 전후로 서류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30대 그룹은 올 하반기 고졸 신입사원을 포함해 6만2000여명을 새로 뽑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2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오는 9일, 1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공채부터는 새로운 인·적성검사(HMAT)가 실시된다.
SK그룹은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최종 합격자는 각종 전형을 거쳐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계열사별로 발표한다. SK그룹은 정기·수시 공채를 통해 하반기 10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LG그룹은 하반기에 대졸 신입 2500여명을 뽑는다. LG하우시스가 1일,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2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올해 12만8000명을 뽑으려던 당초 고용 계획을 14만700명으로 10%(1만3000명)가량 늘려 잡았다. 채용 목표를 달성하면 총 고용은 지난해 12만5000명보다 12%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