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미국 기술인력 부족 제조업 르네상스 가로막나

입력 2013-08-29 17:31 수정 2013-08-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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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50만~300만명의 고용 창출 전망...기술 인력 부족 극복해야

▲구글이 최근 발표한 모토X를 미국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가 기술 인력 부족으로 느려질 수 있다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분석했다.

미국의 제조업은 중국 일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비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비용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자국으로 생산을 옮겨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구글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해외 생산을 자국으로 옮겨왔으며 이같은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2020년에는 250만~3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BCG는 내다봤다.

미국 제조업의 부활 신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BCG는 미국에 숙련된 기술자들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제조업의 회복이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인력의 부족은 지난 수년간 기업들이 지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아웃소싱과 오프쇼링(offshoring) 등을 가속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엔지니어들은 그동안 제조업 일자리가 줄면서 다른 직업으로 옮겨가야 했다.

미국 교육 시스템이 퇴직하는 기술인력을 대체할 신규 인력의 교육에 실패한 것도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BCG은 전했다.

BCG가 100여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 기업들은 현재 8만~10만명의 기술자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제조업 인력의 1%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들 기업들이 직원들을 훈련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은 지난 수년 동안 자사 내 직원 훈련을 줄였으며 고등학교 졸업자들과 2년제 대학 졸업생들 등의 재능있는 신규 인력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BCG는 진단했다.

숙련 기술자들의 퇴직은 새 고용으로 이어지고 이는 심각한 기술인력 부족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BCG는 설명했다.

미국에서 기계 제작기술자를 비롯해 용접공과 기계 조작사 등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인력 부족은 2020년 87만5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의 기계 제작기술자 수는 지난 2010년 37만명이었다. 오는 2020년 이들의 수요는 52만2000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퇴직하는 기술자 수는 1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퇴직자 수와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미국은 추가로 26만4000명의 기계 제작기술자가 필요하다고 BCG는 덧붙였다.

BCG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과 학교 정부 비영리단체 등이 제조업 기술자들을 교육하고 고용·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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