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2주년 맞는 신한지주… ‘3년 묵은 갈등’ 마침표 찍을까

입력 2013-08-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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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념식… 다음날 ‘신한사태’ 항소심 공판 재개

신한금융지주가 출범 12주년을 맞아 수뇌부 갈등 사태의 후유증을 완전히 씻어낼지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9월 1일 지주사 출범 12주년을 기점으로 2일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갈등으로 비롯된 신한사태 3주년도 맞물린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다음날인 3일, 법원이 신한사태와 관련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여 도약과 반성의 시간을 함께 갖게 됐다.

29일 신한지주에 따르면 내달 2일 진행되는 지주사 출범 기념식을 예년과 같이 비공개 내부행사로 조용히 치룬다. 지난해 한동우 회장은 기념식에서“금융이 비난과 질시의 대상이 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신한 또한 그 동안 따뜻한 금융을 강조했지만 머리로만 이해한 측면이 있다”고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보인다. 기념식 다음날에 진행되는 신한사태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 신경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내달 3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신 전 사장과 업무상 횡령 및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백순 전 행장에 대한 4차 변론과 증인심문을 연다.

특히 이날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항소심 결심 공판도 진행될 예정이라 신한지주 입장에선 3년 묵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재판 이후 신한지주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신한사태가 종결되는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임기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한 회장 입장에선 내년 3월 임기종료를 앞두고 연임을 판가름 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당시 사태 수습을 위해 회장에 오른 그에게 조직 안정과 시장의 신뢰 회복이란 성과와 함께 신한사태라는 멍에를 떨치는 셈이다.

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 ‘1조원 클럽’을 달성했다. 다른 금융지주사 실적의 배에 달하는 규모다. 선제적으로 부실 자산을 털어낸 덕분이다.

한편 일각에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반성의 시간을 지속해야 한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금융권 한 인사는 “올해에도 사망고객의 대출 기한 연장, 은행직원의 고객신용정보 무단조회,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신한은행 해킹을 통한 영업망 마비 등 신한지주는 고객 신뢰회복에 따른 자구책 마련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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