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화려한 부활]사랑채 들이고 처마 살린 ‘최신식 고전’

입력 2013-08-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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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타일 아파트 어떠세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한 한옥 평면 아파트 거실 모습. (사진=LH 제공)

최근 건설업계가 신축 아파트에 한옥의 공간 구성과 장식 요소를 반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획일적인 주거 형태에 싫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한옥 스타일을 가미한 주거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2011년 10월 피데스개발과 우미건설이 전남 목포 옥암동에 공급한 ‘우미파렌하이트’는 한옥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지역 정서에 맞춘 평면 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전용면적 127㎡형과 140㎡형 일부 가구 내에 한옥의 사랑채를 들였고, 최상층 몇몇 가구에는 천장을 높여 한옥 처마를 형상화한 계단식 천장을 적용했다. 이 아파트는 청약 당시 평균 4 대 1, 최고 59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에 성공했고, 이어진 계약에서도 한달도 채 안돼 100% 계약이 이뤄졌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아파트 일부 대형 평형에 한옥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한국형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국 전통의 미학인 비움과 채움, 선과 면의 세련된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과 조화시켜 고전미를 더했다. 나무돌회벽 등의 천연소재와 빈티지 느낌이 나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도 살렸다. 서울 용산구 신계동 ‘e편한세상 용산’, 중구 신당동 ‘e편한세상 청구’, 의왕시 내손동 ‘e편한세상 의왕내손’, 포항시 북구 양덕동 ‘e편한세상 양덕’ 등은 이 같은 한옥 인테리어 디자인이 가미된 아파트로 현관 앞에 한옥 문양을 넣은 중문(中門)을 설치하고, 한지 느낌의 벽지와 흙을 마감재로 사용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한옥 평면을 개발해 선보였다. 사랑방형한실형안마당형다실형 등 4개 타입의 ‘한국형 LH 주택’을 개발해 오는 12월 본청약을 실시하는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사랑방형은 손님 응대와 가족취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한실형은 거실과 주침실의 매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실형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며 안마당형은 현관을 확장해 마당의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한실공간은 벽지, 장판지 등을 친환경 자재로 사용하고 전통문양 창살과 창호지를 통해 은은하게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용강동 용강 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단지 안에 한옥(안채, 사랑채, 문간채)을 복원시켜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지 내에는 구한말 지어진 한옥 3채가 남아 있는데, 삼성건설과 조합은 이들 한옥을 헐지 않고 주민공동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 채는 게스트하우스로, 나머지 두 채는 주민사랑방과 공부방 등으로 꾸며진다. 중장년층에게는 한옥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켜주고, 이를 접해보지 못한 어린 자녀들도 한옥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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