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퇴직자 자산관리사업 나섰다

입력 2013-08-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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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진 철수 퇴직연금 대체…연말 은퇴자 타깃 상품 계획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국내 퇴직자에 초점을 맞춘 자산관리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16일 역마진을 이유로 퇴직연금 사업을 철수한 SC은행은 퇴직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은행 수익성도 견인할 수 있는 ‘국내 은퇴시장에서의 재무적·비재무적 자산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이르면 올해 말 은퇴자를 타깃으로 한 자산관리 비즈니스 또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평균 수명은 길어진 반면 퇴직 시기는 점차 앞당겨지면서 퇴직금을 포함한 노후 자산관리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익성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기존 퇴직연금 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수익창출 기반이 필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SC은행은 지난 2011년 3월 퇴직연금 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0.1%(올해 3월 말 기준)에도 못 미치는 낮은 시장점유율과 역마진으로 2년 반만에 퇴직연금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현재 퇴직연금 가입자와의 협의를 거쳐 다른 금융회사로의 계약이전을 진행 중이다.

SC은행 관계자는“상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이 계속됐다”며“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접고 은퇴시장을 포커싱한 새로운 사업이나 금융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SC은행은 퇴직자 자산관리 방식(비즈니스 또는 상품)을 포함해 자산관리 대상의 자산 규모 및 상품운용 방식, 기존 고액자산관리 서비스와의 차별성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노후 안전판으로서의 퇴직연금의 역할은 퇴색된 지 오래다. 올 2분기 기준 은행과 보험사를 통한 퇴직연금(확정급여형·DB) 수익률은 0~1%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연 평균 4% 안팎의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머물러 사실상 연금으로서의 의미가 흐려지고 있는 것. 여기에 금융지주계열 은행이나 대기업계열 보험·증권사 등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탓에 낮은 수익률과 시장점유율로 사업을 겨우 이어가고 있는 중소형 금융사들이 하나 둘씩 사업을 접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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