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중국 부채위기, 금융권‘록스타’ 추에게 물어봐”

입력 2013-08-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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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선임이사로 중국 금융시스템 최고 전문가 꼽혀

▲중국 부채위기 우려가 커진 요즘 전 세계 주요 기관이 샤를린 추 피치 선임이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블룸버그

전 세계 주요 기관들은 샤를린 추(42) 피치 선임이사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지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부실대출 등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추 이사의 발언이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위원들은 중국 금융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추 이사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다. 골드만삭스는 내부에 중국 전문가가 많지만 고객들에게 보고서를 보낼 때 추 이사의 자문을 거친다고 WSJ는 전했다.

추 이사는 중국의 그림자금융 위험성을 최초로 경고해 명성을 얻었다. 그를 포함한 전문가들의 거듭된 경고에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1년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사회융자총액’이라는 새 지표를 도입했다.

사회융자총액은 은행대출뿐 아니라 위탁대출 등 그림자금융을 포함한 유동성을 망라한 지표다.

중국 금융권은 지난 6월 신용경색 사태로 몸살을 앓았다. 추 이사의 지지자들은 그가 최소한 2년 전부터 이런 사태를 예견했다고 주장했다.

투자기관 GMO의 에드워드 챈슬러 투자전략가는 “그의 보고서를 읽으면 중국 금융시스템의 어둡고 심원한 이면을 이해할 수 있다”며 “중국 금융권의 위기가 커질수록 그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그를 ‘록스타’라고 농담삼아 부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국 신용 우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을 때 추 이사와의 질의응답을 회사 내 다른 7명의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보다 앞에 배치하기도 했다.

쟈넷 옐런 연준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해 중국 방문 당시 추 이사와 조찬을 같이 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추 이사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이 지난 2008년의 129%에서 지난 6월말 214%로 높아졌다”고 추정했다.

이는 인민은행 추정치보다 약 세 배 높은 수치라고 WSJ는 덧붙였다.

추 이사는 중국 후난성 이민자 출신의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예일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0년 뉴욕 연은에 들어갔다.

중국 금융시스템과 현지에 남아있는 친척들에 대한 흥미로 그는 2005년 직장을 그만두고 중국에 건너갔으며 다음해 피치가 그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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