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16명 살해 미군,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받아

입력 2013-08-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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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사법원이 23일(현지시간)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베일즈(40) 하사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일즈는 지난해 3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한 마을에서 주민 16명을 사살했으며 희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였다.

그는 지난 6월 사형을 피하고자 유죄를 인정했다. 판결이 내려졌을 때 그는 아무 감정을 표시하지 않았으나 전날 법원에서 증언했을 때 “나의 범죄는 공포와 허세의 가면 뒤에 숨은 비겁한 행위였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베일즈의 변호를 맡은 존 헨리 브라운은 이날 WSJ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판결은 실망스러웠지만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사형 가능성을 없앤 것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재판을 참관한 일부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들은 판결이 불충분하다고 비판했다. 희생자 가족 중 한 명인 하지 무함마드 와지르는 “우리는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려고 미국에 왔으나 결국 이를 보지 못했다”며 “이 살인자는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생존자는 “미국 사법 시스템은 전투 스트레스나 정신적 문제를 들어 이런 범죄의 처벌을 경감한다”며 “그러나 그는 미치지 않았다. 그는 살인자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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