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신흥시장 불안에도 끄떡없는 ‘종마’”

입력 2013-08-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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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 1년간 주가 추이. 22일(현지시간) 종가 2067.12. 블룸버그

중국 경제가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고조되고 있는 불안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페인은행 BBVA의 스티븐 슈워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중국 경제는 이제까지 어떠한 불안 요소에도 종마(種馬)처럼 꾸준히 달려왔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1997과 1998년 사이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중국은 아시아 시장을 안정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2008~2009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똑같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영향 외에 중국의 저 성장이 지속한다면 현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로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으나 위안화 가치는 오히려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지표가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HSBC와 마킷이 집계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1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7.7과 시장 전망치 48.3을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번 PMI 호조는 중국 내 수요와 신규 주문이 크게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이날 발표된 지표는 중국 경제가 단기간에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하반기 하락세 조짐이 크게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며 “또한 당초 7.4%로 예상됐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상향 조짐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제조업 PMI 발표 이후 0.1% 상승했다. 이는 최근 아시아 전역에 부는 증시 하락과는 정반대 흐름이라고 CNBC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팅 루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3~4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인 7.6%, 7.5% 를 모두 웃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중국 당국은 중소·영세기업과 수출 기업을 지원하고 철도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미니 부양책을 포함해 최근 중국의 경제 개혁 정책과 자국 내 은행간 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슈워츠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은 명료하다”면서 “시장은 이제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7.5%를 목표로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는 것을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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