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공포에 채권 펀드 자금 이탈 가속화

입력 2013-08-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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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3억달러 유출

미국에 등록된 채권 투자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8월 들어 303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뮤추얼펀드와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월 기준 유출 규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6월에는 691억 달러, 2008년 10월에는 42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채권펀드에서는 올들어 4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로써 연간 유출 규모는 70억 달러가 유출된 지난 2004년 이후 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은 앞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채권 뮤추얼펀드와 ETF에 1조20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로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는 등 출구전략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양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인덱스에 따르면 달러 표시 회사채와 국채 가격은 올들어 3.4% 하락했다. 이는 1981년 이후 최대폭이다.

트림탭스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자금 유출은 채권시장의 거대한 변화를 나타낸다”면서 “손실과 자금 유출의 악순환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조만간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얻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출구전략 시나리오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버냉키 의장은 6월 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면 연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연내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전략 우려에 미국의 실세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2.89%로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는 6bp 오른 3.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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