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마트 변해야 산다] 출점 막힌 유통업계, 상품공급점 대안되나?

입력 2013-08-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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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진월동 신진마트가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영업을 하는 전경. 사진제공 뉴시스.

출점이 막힌 유통업계가 상품공급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매업계 및 골목상권의 반발과 관련 법 발의로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1년 상품공급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2년여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직영점(130곳)보다 상품공급점이 두 배 이상 많다. 올해 초부터 상품공급 사업을 시작한 롯데슈퍼도 반년 만에 공급점을 28호점까지 늘렸고, GS리테일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품공급점은 개인슈퍼 점주가 필요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유통업체에 발주하면 유통업체에서 해당 제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는 물류차량 기사 인건비와 운임비,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취급하는 비용 등으로 월 100만원의 회원비를 받는데, 발주량이 월 2000만원을 넘으면 이 회원비를 감면해준다.

기존에 개인슈퍼가 식품업체의 지역대리점과 계약을 맺거나 연합회 등을 통해 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했다면, 이제는 유통업체를 통해 상품을 공급받는 것이다. 상품공급 사업을 시작하는 유통업체가 많아지자 한 유통업체는 월 발주액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발주액의 2~5%를 개인슈퍼에 다시 보상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유통업계가 상품공급점 확대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개인슈퍼 한 곳당 유통업체가 최소 월 2000만원씩 300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 7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식품·잡화 매출은 지난해 기준 1598억원이다. 신규 점포를 거의 출점하기 어려운 현 상태에서는 상품공급점 매출 규모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인슈퍼의 종속 등을 이유로 상품공급점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기존 가맹점과 상품공급점은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차이가 적어 ‘위장가맹점’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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