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HP, 경영진 쇄신 카드 먹힐까

입력 2013-08-22 09:03 수정 2013-08-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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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3분기 매출 8% ↓…“2014년 매출 성장 못할 듯”

세계 2위 PC업체 휴렛팩커드(HP)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잇따른 경영진 물갈이에도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진 쇄신으로 휘청이는 HP의 회생을 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는 회계 3분기에 27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97억 달러에서 8% 감소한 것이다. 월가 전망치는 273억 달러였다.

HP는 10월 마감하는 회계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98센트~1.0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전망치는 주당 1.01달러다.

2013 회계연도 총 주당순익은 3.53~3.57달러일 것으로 HP는 내다봤다. 이는 종전 전망치 주당 3.50~3.60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또 2014 회계연도에 매출이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내놨다.

휘트먼 CEO는 이날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HP는 빌 벡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엔터프라이즈사업부 수장으로 임명했다. 데이브 도나텔리 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수장은 사임한다.

벡트는 HP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부문도 맡는다. 클라우드서비스 부문은 시장 점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벡트가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헨리 고메즈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HP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매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의 회계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4% 감소해 6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20% 줄어든 10억3000만 달러였다.

HP는 지난 7월 이사회를 대폭 교체하는 등 인적쇄신에 주력하하면서 PC시장 둔화로 인한 부진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앞서 HP는 직원 2만9000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PC 출하는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휘트먼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업들의 지출 상황이 취약하다”면서 “유럽과 중국의 매출이 난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HP가 3가지 기술 트렌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기술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매장 서비스에서 온라인 컴퓨팅서비스로의 전환, 페이스북 구글 등 소셜미디어의 웹 프린팅 서비스 기술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빌 크레허 에드워드존스 애널리스트는 “HP가 세 부분 트렌드 중 하나라도 따라잡으려는 노력을 보이면 매출과 순익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HP의 주가는 이날 1.78% 하락한 25.38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7.9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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