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와 특허 협상 나섰다

입력 2013-08-20 09:51 수정 2013-08-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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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그래픽 기술 전문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와 특허 협상에 돌입, 업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일 반도체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최근 본격적인 특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두 업체는 한 달에 2~3번 정도 만나 특허 협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주에는 양사 실무진들이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다.

지난해 말 엔비디아는 ‘갤럭시S2’, ‘갤럭시S3’ 등에 탑재된 엑시노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그래픽 처리유닛(GPU)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을 삼성전자 측에 전달했다. 엑시노스는 암(ARM)의 ‘말리’ 모바일 GPU를 내장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 다양한 제품에 해당 모바일 GPU를 적용하고 있다. 애플과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엔비디아를 상대로 전면적인 특허 소송을 벌이기 보다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SK하이닉스와 반도체 분야의 포괄적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허 협상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불필요한 특허 분쟁 가능성을 제거하고 기술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이번 특허 협상을 통해 엔비디아는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게 자사의 GPU 라이선스 구입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엔비디아는 GPU 특허 라이선스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특허로 압박해 자사의 ‘테그라’ AP 탑재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테그라 AP는 갤럭시S2 해외 버전과, LG전자 옵티머스 2X 등에 탑재된 바 있지만, 이후 별 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면서 1% 남짓한 저조한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상 진행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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