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분수령, 원가공개?

입력 2013-08-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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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제조업체-소비자단체 협상 교착…소비자단체는 내부 회의만

우유제조업체와 소비자단체 간의 가격인상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지난 1일 원유값 인상 후 우유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에 대해 소비자단체에게 지속적으로 설득작업을 벌였지만 전혀 소득을 얻지 못했다. 소비자단체가 우유제조업체의 가격인상에 대한 근거자료 제출을 고집하고 있어 아직까지 향후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유가격 인상을 추진했던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을 포함한 10개 주요 우유업체가 소비자단체협의회와 면담 자리를 갖고 우유가격 인상 폭과 시기 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식적인 일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함께 내부 회의를 갖고 이번 인상에 대한 협상 원칙을 정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한다.

우유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 발표 후 소비자단체들은 원가공개를 통해 가격인상이 적절한지에 대해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도 다음주 업체와의 면담이 재개됐을 때를 대비해 협상 원칙을 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상폭이나 인상시기 등에 대한 어떤 논의도 없다”며 “이번 회의도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전략을 다듬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결국 일부 우유업체들은 우유가격 인상의 적절성을 대변할 수 있는 인상분 산정 근거자료를 만들어 소비자단체에게 제공할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가격인상분에 대한 근거를 수치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인상분 근거 자료가 공개되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마진이 공개돼 여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 근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가격인상을 위해 원가를 공개했던 사례는 전세계적으로도 없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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