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이집트의 혼란이 유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전망과 차익실현 매물 유입 등은 상승세를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2센트 오른 배럴당 106.8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2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0만배럴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이집트 정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최소 149명이 사망하는 등 무르시 축출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한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유혈사태에 항의해 사임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르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슨 쉥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사장은 “유가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하강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EIA 보고서가 유가를 지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