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 매각 큰 그림 그렸다

입력 2013-08-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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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교보생명', 증권 'KB금융'에 인수 유력…16일 우투패키지 매각공고

우리금융 계열사 매각의 밑 그림이 그려졌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의 성패를 가를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인수 대상자로 각각 교보생명과 KB금융지주를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알짜 매물로 분류되는 우리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의 인수가 유력하다. KB금융의 경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것이 우리은행 인수보다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을 KB금융에 매각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다.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갈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매각 대상은 KB금융이 아닐 확률이 높아졌다”며“현재 공자위도 시장 상황에 따라 6개 우리금융 계열사로 묶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물을 최대한 쪼개서 팔기로 한 만큼 제대로 된 매각가만 형성되면 시장 안정화를 고려한 인수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10월 예비 입찰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우리은행의 경우 교보생명에 매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순수한 금융 자본이라 금융당국 입장에선 자격 요건 시비에서 자유롭다. 다만 자본력이 약한 게 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지주사가 아닌 은행 형태로 매각하기 때문에 문제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융지주 형태로 우리은행을 인수하려면 시장에 풀린 지분까지 사들여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경우 증권과 지방은행 등 계열사 매각 후 몸집을 최대한 줄여 지주와 합병해 은행 형태로 매각하기 때문에 최소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지분만 인수하면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 매각 대상 56.97% 중 30% 내외만 매각해 인수 부담을 줄여주자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라며“이 경우 인수 후보들의 자금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어 교보생명 등 자본력이 약한 후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교보생명처럼 은행이 없는 곳에 우리은행을 매각해 구조조정 등 시장의 안정화도 추구하겠다는 속내도 담겨 있다.

한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을 둘러싼 분위기는 안갯속이다. 지방 정치 논리 때문이다. 이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정치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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