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임직원, 독기 품었다… ‘월급 자진 삭감’

입력 2013-08-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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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임직원들이 독기를 품었다. 국내 스마트폰 2등과 흑자 달성을 스스로 월급까지 깎는 각오를 보였다.

팬택은 자사의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이달부터 자발적으로 월급의 10∼35%를 깎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월급 삭감 기간은 팬택의 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때까지다. 이미 박병엽 팬택 부회장도 올해 초 연봉을 자진해서 깎았다. 팬택 임직원의 월급 자진 삭감은 국내외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풀이된다. 팬택은 2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 여파 등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

팬택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됐고 삼성과 애플의 브랜드 쏠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회사에 돈이 없어서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독기를 품고 2등을 향해 나가 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들 급여 삭감분을 모두 합해도 월 10억원 미만에 불과하다.

앞서 팬택은 지난 6월 팬택의 중장기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팬택문화재정립 TFT(태스크포스팀)’를 만들었다. 월급 삭감 아이디어도 이 TFT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팬택은 마케팅 강화를 위한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박 부회장이 직접 외부 투자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박 부회장은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경쟁사들보다 열세를 보이는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면 기술력에서 앞서는 베가 스마트폰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팬택은 이를 통해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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