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만의 기술력’ 박병엽 부회장 부활 꿈꾼다

입력 2013-08-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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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넘버6·베가 아이언·베가 LTE-A…‘세상에 없던 폰’으로 승부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18% 목표… 연내 흑자전환 목표

4전 5기 주인공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마법이 통할까. 지난해부터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팬택이 브랜드 강화와 세계 최초 기술력을 앞세워 부활을 노리고 있다.

지난 3월 박 부회장은 “제가 뛰겠다. 돈 구해 오겠다”며 투자 유치 올인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50일 후 경쟁사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이끌어 냈다. 박 부회장은 이 자금을 마케팅과 연구개발에 쏟아부어 베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세상에 없던 폰을 잇따라 내놓는 등 선순환 구도를 이끌고 있다.

특히 팬택이 지난 6일 공개한 스마트폰 ‘베가 LTE-A’는 박 부회장 부활 의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지문인식 기능이다. 후면에 위치한 시크릿 키에 사용자가 지문을 등록하면, 이를 통해 화면 잠금을 해제하거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숨길 수 있는 ‘시크릿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드에 등록한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지문이 인식돼야만 화면에서 볼 수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중 누가 먼저 지문인식 기능을 먼저 탑재할지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팬택이 베가 LTE-A로 전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이번 세계 최초 지문인식 기능은 박 부회장이 “남보다 뭐든 앞서 나가야 한다”고 독려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혁신의 가치를 지속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팬택은 올 들어서 국내 첫 풀HD 화면의 스마트폰 ‘베가 넘버6’, 세계 최초의 일체형 금속 테두리(엔드리스 메탈)의 ‘베가 아이언’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초 지문인식 기능 탑재 베가 LTE-A까지 내놓는 등 스마트폰 시장 혁신을 이끌고 있다.

팬택은 올해를 ‘브랜드 이미지 혁신을 위한 브랜드 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강화 활동에도 나섰다. 경쟁사들보다 열세를 보이는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면 기술력에서 앞서는 베가 스마트폰에 큰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6일 팬택이 공개한 `베가 LTE-A'.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제공 팬택
현재 박 부회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흑자전환이다. 팬택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보조금 규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은 게 가장 큰 이유다. 매출액 기준 내수 비중이 45% 수준에서 지난해 57%까지 올라간 상황에 국내 시장 실적이 점차 떨어지면서 팬택은 더욱 타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팬택은 내부적으로 올 4분기까지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올해 국내 LTE폰 점유율 20%,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 18%를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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