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에서 알카에다가 테러를 자행할 우려가 있다며 전 세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현재까지 취합된 정보를 살펴보면 알카에다와 유관 조직이 중동ㆍ북아프리카와 기타 지역에서 계속 테러 공격을 자행할 것”이라며 “특히 이들은 8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아라비아반도로 테러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중교통과 관광 인프라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또 경계 강화 목적으로 해외 21개 주요 대사관과 영사관을 이번 주말 폐쇄했다. 리비아와 이집트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의 공관이 폐쇄 대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영국도 오는 4~5일 예멘 대사관을 폐쇄하고 일부 직원을 임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대사관은 4일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지만 직원들은 비상경계 태세 속에 근무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리비아 벵가지 소재 영사관이 테러 공격을 받아 크리스 스티븐스 당시 대사 등 직원 4명이 사망하자 재외공간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최근 테러리스트들이 포함된 죄수들이 잇따라 탈옥해 비상이 걸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22일 알카에다 지도자들을 포함해 수백 명의 죄수가 탈옥했으며 같은달 27일에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죄수 1000여 명이 폭동을 일으키고 감옥을 빠져나갔다.
탈레반은 이틀 전 파키스탄 북서부의 교도소를 급습해 250여 명의 죄수를 탈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