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가이드는 VIP와 친구가 돼야 한다”

입력 2013-08-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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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전 관광업체 코스모진 정명진 대표 인재 양성에도 심혈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관광산업이 발전하고 관련 시장이 커지는 만큼 실력있는 의전 가이드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 대표는 코스모진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외국인 VIP 의전을 담당할 때에는 그 사람의 친구가 돼야 한다.”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업체 코스모진의 정명진<사진> 대표는 외국인 VIP 의전 가이드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정명진 대표는 지난 1997년 국제회의 관련 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외국인 VIP 의전관광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정 대표는 “당시 국제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위한 의전 서비스가 없었다. 이로 인해 본인이 직접 의전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정 대표는 국내에서 찾기 힘든 관광 분야인 외국인 의전사업을 진행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후 2001년 직원 한명과 함께 시작한 사업이 어느덧 횟수로 13년째를 맞았다. 정 대표는 한 분야에서 오래 일을 해오다 보니 전문적인 지식이 늘어 처음 이 사업에 발을 내디뎠을 때 두려움은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업체명은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에 정 대표 이름에서 ‘진’을 따 만들었다. 그는 “언젠가 우주여행을 하는 날도 오지 않겠느냐”며 관광사업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 업체명을 통해 제시했다.

10년 넘게 외국인 의전관광 사업을 이어온 결과 코스모진은 외국인 의전관광분야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코스모진은 큰 행사에 참석하는 높은 직위의 외국인뿐만 아니라 기업체 바이어와 엔지니어, 일반인 층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했다.

정 대표는 “국제회의는 준비 및 진행과정이 길어 서비스 대상자를 구하기가 힘들다. 때문에 박람회 및 전시회에 참석하는 사업가들에게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분야 사업이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아직 이 분야 사업은 걸음마 단계다. 해외는 매뉴얼이 잘돼 있는데 국내에는 없다”면서 “미비하지만 국가에서 관심을 가져줘서 앞으로 사업을 키워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모진의 영향력은 각종 기관 및 단체의 회의뿐만 아니라 국가적 행사에서도 발휘된다. 최근 개최된 정전 60주년 기념행사가 대표적이다. 이때 뉴질랜드 총리 등 세계 27개 장차관급들이 방한했다. 국가보훈처는 각국 고위급 관계자의 의전을 코스모진에게 맡겼다.

정 대표는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관광분야 수요가 늘면서 에이전시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진은 인력 양성을 위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컨설팅 담당 등 사무직은 3개월, 현장 가이드는 6개월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이를 통해 정식 가이드로 인정받는 국가 공인시험도 치고 현장에 배치된다.

그러나 사회에 첫발은 내딛는 신입사원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이 일을 잘하기 마련이다. 정 대표는 이 점을 착안해 코스모진 현장 투입 인력들을 사회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 구성하고 있다.

그는 “대기업 해외영업 파트에서 일한 사람부터 퇴직한 중년층, 공공기관 출신자 등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아카데미에서 의전 가이드 커리큘럼을 공부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코스모진은 사회 경험이 많은 인력들의 재취업 현장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항상 ‘의전’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도록 강조한다.

정 대표는 “의전이란 VIP 옆에서 항상 따라다니는 것도 아니고 통역만 잘해서도 안된다. VIP가 사소한 부탁을 할 때도 있는데 이때 순발력을 발휘해 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VIP와 친구가 되자’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VIP가 한국에 도착해 머무는 동안에는 가이드가 책임지고 일정을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파트너십 관계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사업 목표와 계획에 대해 “관광산업이 발전하고 관련 시장이 커지는 만큼 실력 있는 의전 가이드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매뉴얼 확립,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코스모진’ 하면 외국인 관광전문여행사라는 호칭이 따라왔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한편 코스모진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업체다. 기업체 외국인 전문 투어와 외국인 참가 학술회의 투어, 외국인 패키지투어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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