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에 부임된 이숙진 대표가 성 질환이 있어도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이달부터 지역사회 산부인과와 청소년들을 연결해주는 아름다‘움(womb)’ 주치의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는 전문 의사의 지속적인 성 건강 교육 제공, 보건교사와 학생 간 온·오프라인 상담 및 응급지원체계 구축,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감면 또는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대표는 “많은 학생들이 성을 궁금해하고 고민하면서도 잘못된 정보 때문에 건강을 해친다”며 “10대 여학생들이 올바른 성 교육과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와 함께 여중·고교생 1만명을 목표로 성매매 예방교육도 하고 있다”며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청소년 건강 실태를 조사했을 때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서울 거주 청소년 476명 중 피임을 한 학생은 남자 48.3%, 여자 42.1%였다고 소개하고 안전한 피임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숙진 신임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여성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인천발전연구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연구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에서 정책개발 및 학술연구교수를 지낸 바 있다.
또한 대통령비서실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정책 기획능력과 행정 경험을 갖춘 여성 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